어릴 적엔 나잇살이 쪘다는 어른들의 말이 핑계인 줄로만 알았다. 조금만 덜 먹고, 조금만 더 움직이면 빠지는 게 살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약간만 관리에 소홀해도 삐죽 튀어나오는 옆구리가 만져질 때마다 어른들이 말한 나잇살을 실감하게 된다. 나잇살은 유독 빼기 힘든 복부에 주로 생긴다. 이는 나잇살이 호르몬 변화로 생겨나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나잇살은 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붙기 시작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는 내장지방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 억제하는 작용이 사라지니 내장지방이 쌓이기 시작한다. 나잇살을 조심해야 하는 건 두둑이 집히는 뱃살이 보기 싫기 때문만은 아니다. 몸의 근육량은 30세를 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