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자가 미지근한 물을 권하는 이유
우리 몸은 차가운 물이 체내에 흡수가 잘 되는 온도의 물로 변환하는데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수분의 일부를 잃게 된다. 또한, 위 주변의 혈관을 위축시켜 수분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춘다.
국제스포츠영양학저널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운동을 할 때 찬물을 마시면 우리 몸이 물을 데우는데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운동 수행 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운동선수에게 즉각적으로 필요한 수분의 공급 속도도 지연된다.
반면 실온의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는 소화 능력을 높이고 지방이 액상 형태를 유지하도록 만들어 위의 통과 시간을 단축한다. 위에 음식물이 오래 정체하면, 속이 불편해지고 구역질이 나거나 답답하고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위장관이 약한 사람들은 특히 더 따뜻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